카테고리 없음

情이란...

didduddo 2010. 8. 27. 15:34

 

8월 27일 금요일(-325)

일찍 잠이 깨었다며 건지산을 다녀오신다는 아부지를

간단한 채비를 하고 잔차를 타고 따라 나섰다.

동이 틀 무렵이었지만 거리는 벌써 깨어서 분주하다.

대학가 거리는 술이 덜 깬 듯 비틀거리며 지저분하다.

밤새도록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불 보 듯 뻔하다.

 

한시간 남짓 잔차를 탔다.

이른시간에 운동으로 땀빼기는 오랜만이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이처럼 달콤한 아침을 맞이할텐데.

그넘의 잠을 못이겨 아침이면 못 일어나고 뭉그적 거린다.

 

비가 오다 개다를 반복한다.

농산물쎈터에 나갔다 왔다.

야채값이 좀 싸려나 싶었는데 시장이나 마찬가지다.

오이 열두개 만원어치하고

하우스포도 한 상자에 이만 칠천원 주고 사왔다.

어제 모임을 양식당에서 하였는데 오이피클을 직접 담가

상에 내었는데 맛이 있어서 어무이도 함 담가 볼려고 넉넉히 샀다.

 

서준이 돌진치를 한다고 작은어머니 전화 했다.

작년 아들 입대하던 날 태어난 조카가 벌써 돌을 맞이 한다.

돌날인 9월 22일이 추석하고 겹쳐서 9월 11일 강남 아미가호텔에서

가까운 친지들 모시고 조용히 치르기로 하였단다.

둘째고모네 옥주누나 결혼식하였던 곳이다.

 

큰 더위 물러나고 이제 한낮 땡볕도 견딜만하다.

12개월차 들어서니 그 곳 생활도 선후임들과도 많은 정이 들었겠다.

정은 들기도 떼기도 어려운 것,

정들기보다 떼는 것이 더 어려운 일.

정들었다고 눌러 앉지 말고 얼렁 오셔. 오늘도 수고하시고 단결하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