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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아침

didduddo 2010. 8. 8. 09:33

 

8월 8일 일요일(-344)

 

투명한 아침이다.

하늘이 그렇고

바람이 그러하며

눈으로 보이는 세상 또한 그러하다.

 

갓 잡아 올린 고기처럼

막 구워낸 빵처럼

방금 출고된 새 차처럼

싱그러운 아침이요

산뜻한 아침이다.

 

성난 듯 퍼부은 소낙비에

더위가 주춤하며 꺾였다.

기세등등하던 폭염이 나가떨어지니

고놈 참 꼬소롬하다.

 

다시 더운 열기가 기승을 부릴지언정

비가 준 선물로 인하여

시간이 가져다 준 선물로 인하여

싱그럽고 산뜻한  이 아침이 행복하다.

인자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