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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번호 '033'

didduddo 2010. 7. 24. 09:04

 

7월 24일 토요일(-359)


 


이른 시간 잠이 깨어 누워 있자니 전화벨이 울린다. '033'이다.

밤 근무 마치고 엄마 잠 깨우려고 전화했노라 너스레를 떤다.

지난번보다 차분하다. 그곳 생활에 다시 적응한 것이다.

 

아들 덕분에 일찍 일어나 아침시간을 넉넉하게 활용하였다.

옥상에 올라가니 채송화도 피었고 나팔꽃도 활짝 피었다.

이놈 저놈 골고루 물을 주고 사진기를 들이대니 수줍게 얼굴을 내민다.

시간이란 이처럼 쓰기 나름이다. 흘러가면 쓰레기처럼 소용없는 것,

알면서도 버린 시간들을 주으려 하지말고 남아있는 시간을 소중히 다루자.

 

비다.

비릿한 땅냄새, 엄마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이다.

 

화천은 어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더위가 한 풀 꺽였겠다.

부족한 잠 단잠으로 꽉 채우고 아들이 주문한 것들은 월요일에나 소포 부치마.

더위도 한 때 잠시이니 즐기는 마음으로 이 여름을 보내자. 수고하시고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