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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소초, 부대방운(전우회)

didduddo 2010. 2. 5. 10:54

12월 8일 화요일

아빠와 함께  도청에 가서 여권을 찿고 물류에 다녀왔다.

아들에게 보낼 안면 마스크 두개 샀다.

아들에게 뭐 보낼 것 없나 아빠도 이것 저것 둘러 보신다.

아들이 곁에 없어도 항상 곁에 있는 듯 아들 이야기요. 아들 생각이다.

당분간은 한파 없이 기온이 점차 오른다 한다.

낼 모레는 비가 온다고 하니 비 맞고 근무 서면 얼마나 추울까 걱정이다.

엘리뇨 현상으로 기습한파가 몇차례 있다 하니 아들이 춥고 시린 만큼 엄마 아빠도 춥고 시립겠다.

고양이가 놀러왔다.  (먹을 것 좀 주고...)

지강이는 오늘 신종풀루 접종하는데 운동을 삼가하라고 하여 집에서 휴식 중이겠다.

지강이가 잠간씩 다녀 가니 엄마가 덜 심심하다.

북한은 신종풀루로  사람들이 사망하였단다.

의료수준이 낮으니 환자수도 많고 치료도 힘든 까닭이겠지.

하루 마무리 잘 하고 ...

 

12월 9일 수요일

비가 조금씩 내린다.아들 있는 곳은 눈이 올라나?

사람들은 모두 이기적이다. 모두 주어진 입장에서만 생각이 고정되니 말이다.

겨울이라지만 비도 적당히 오고 눈도 적당히 와야 해갈도 되고 다음해에 농사도 풍년이 들텐데.

군에 보낸 엄마들은 모두 날씨에 민감하다,

우산 장수 아들을 둔 부모는 늘 비가 오기만 기다릴텐데...

새로운 하루, 시간내어 전화도 하고 어무이 사랑해요 라고 편지도 함 써보셔.

군은 현재 5주간인 신병교육훈련 기간을 1~2주가량 늘리고

체력 및 군사훈련 프로그램을 늘리거나 개선하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병교육이 너무 짧지 않나 생각했는데 개선방안 중이란다.

기초가 탄탄해야지 사고도 적고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더 생길 것 같다.

군복무 기간은 아직 설왕설래 중인데 더이상 줄어들지 않을 것도 같다.

아들은 역시 운이 좋은 넘이다. 

 

12월10일 목요일

어제 22소초 방문사진 사랑방에 올라왔다.

신막사인데 아주 깨끗하다. 건물도 잘 지어졌고 식당도 깔끔하다.

허옇게 눈 덮인 산. 그곳에서는 동료들의 끈끈한 정이 더 많이 묻어날 것같다.

맑게 웃으며 피자와 통닭를 먹는 엣띤 아이들이 안스럽기도하고 귀엽기도 하다.

아들도 피자 먹고 싶나? 사갖고 갈까?  ㅎ

비가 내린다. 찔끔 찔끔 아주 꼽꼽허게 온다.

 

 

22소초

21소초도 이렇게 생긴겨?   비가 왔구만, 눈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아들 ! 오을 하루도 무탈하셔. 사랑해용~~~~~~

오후에 전화. 8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근무 선다고... 아들 전화 한통이 보약보다 더 값지다,

고맙다,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