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월요일
수요일날 전우회에서 22소초 방문 한다는구나.
피자하고 통닭 사들고 오전 근무자 빼고 20여명 만나고 온단다.
한 끗 차이로 울아들 피자하고 통닭 놓치네.
내의하고 아대 핫팩 에어파스 그리고 과자.쵸콜렛 껌....
아들은 보내지 말라하였지만 날은 추워지고 마음은 짠하고 아빠와 상의하고 소포 보냈다.
눈치껏 쓰면 누가 뭐라 하겠냐. 눈은 다 치웠냐? 또 오지는 않았겠지.
올하고 내년 겨울은 눈이 지긋지긋 하겠다. 밤근무 준비하느라 한 숨 자고 있을라나.
아들있는 곳이 훈련이 없어 오히려 편하다는구나.
아래에서는 민통선까지 눈 쓸어내느라 휴일도 없었데. 힘들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냐만
보이는 것이 첩첩산중이니 얼마나 마음이 고달프냐. 오늘 사랑방에 눈 덮인 화천 산하를 찍어 올렸는데
울 아들이 거기에 있다니... 마음이 답답하였다. 이제는 그곳 생활에 익숙해져서 괜찮겠지만
정들만 하면 내려와야 하니 있는동안 잘 하고 있어. 다음기회에는 가보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니까 영광인 줄 알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