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록이에게
어김없이 장마가 지고 그리고 경록이 생일을 맞는다.
초등학교 때 맺은 인연이 어느덧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다.
잘지내고 있겠지.
운동도 공부도 모두 열심히 하고 있겠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액션배우의 꿈을 향하여 꾸준히 정진하고 있겠지.
어쩜 이 편지가 경록이 생일을 지나서 도착할련지도 모르겠다.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네 생일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일의 순서가 있고 시기가 있는 것인데
게으름 피우고 오늘 할 일 내일로 미루면 이처럼 곤란을 겪게된다.
기말고사를 마칠 시기인데 셤은 잘 치렀는지.
검정 것은 글자요 흰 것은 종이라 설마 볼펜 굴려가며 답 적지는 않았겠지? ㅋㅋ
군대간 형은 어느새 10개월째 접어 들었다.
gop근무 10월이면 다 마치고 후방으로 내려온단다.
다음주 화요일(6일) 11박 정기휴가 나온단다.
만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이고 그런다.
경록이를 생각하면 누군가 가슴이 설레인다면 좋겠지?
우린 네게 선물을 하고 편지를 쓰면서 마음이 설레인단다.
자주 전하지는 못하지만 항상 너를 가슴에 품고 있음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전주는 장마라해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다음주 월요일까지 큰 비가 온다는구나.
얼마 있으면 여름방학이 시작될텐데
방학 계획 잘 세우고 실천하여 네가 성취하고자하는 꿈에 한발작씩 다가서기 바란다.
7월 8일 생일을 맞는 경록아, 생일 진심으로 축하한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음을 명심하고
누군가를 꾸준히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를...
2010년 7월 2일 후원자 오택근 양영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