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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주의보

didduddo 2010. 2. 5. 10:25

12월 4일 금요일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부쳤다. 우체국 문을 열면 자꾸  눈물이 난다.

아들한테 전달되려면 여러날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문을 나설 때면 행복하다.

오늘도 보고싶은 하루다. 눈물나게....

아들! 사랑혀 ~~~

 

 

                                우체통

 

         

11월 5일 토요일

화천은 대설주의보가 내렸다는데,밤새 근무 서고 제설 작업에 나섰을 아들.

힘들어도 밥 먹을 시간은 주어지니 든든하게 먹고 여태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낯선 일들이

아들 삶에 거름이 되는 기회라 생각하려무나.

밤새 비 바람이 쳐대더니 비가 왔다 눈이 왔다 해가 났다 흐렸다 난리가 아니다.

아들 힘든 것 생각하면 춥다는 배부른 소리도 못하겠다.

겨울이니까 추운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 겨울이 가야 봄이 오니까...

아들! 삽질 열심히 혀. 아빠는 모임 있으셔서 외출...

 

11월6일 일요일

날이 좀 풀린 것 같다. 아들 있는 곳은 온통 눈 세상이겠지만 전주는 아직 눈다운 눈은 오지 않았다.

비질 하느라 힘들었겠다. 다음 주는 큰 추위 없다하니 무거웠던 마음이 좀 가벼워진다.

일층하고 이층 엄마도 비질 하였다. 비바람에 마당이 엉망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가게에 손님이 뜸하다.

아빠는 어제 술 드시고 자정께 오셔서 늦게 일어나시더니 엄마랑 국밥 먹고 와서 목욕 가셨다.

심심하다. 아들은 뭐하고 있을까? 

 

 

         

 

행군 마치고 부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깁스한 아들 발보고 얼마나 울었는지.ㅎ

벌써 지난날이 되었다. 건강하여 고맙다. 다들 소중하고 귀한 아들들이니 선임이든 후임이든

함부로 대하지 마. 후임 들어왔겠다. 부족한 것 있으면 나누어 주고 어리버리 하더라도 뭐라하지말고.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가 낮단다. 내일 오후에는 예전기온 찾는다하니 추워도 조금만 참자.

아들 ! 잘 할 수 있지?

 

11월 7일 월요일

 미리 편지 쓴다, 날은 추워지고 엄마 마음은 급해지고 준비한 물품 보낼테니 눈치껏 사용토록.

사랑하는 아들!!!!!!   황금마차도 못올테고  전임에게 물려받은 마스크 , 귀마개 있음 쓰고 부족하면 말햐.

엄마가 아덜을 이토록 사랑할 기회를 주어서 고마워 .  사랑헌다. 장섭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