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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전하는 말

didduddo 2010. 6. 10. 16:17

  

 

문을 열어 놓으니

   지나가던 바람이 놀러 옵니다.

   "어여 와"

   겨울에 매섭게 굴어 얄밉던 녀석이

   이제야 대접을 받습니다.

   갈 곳 많은 임자 없는 녀석,

   내 집에서 실컷 놀다 가라지요. 

   겨울에 미워해서 미안하다고

   못들어 오게 문 닫아 놔서 미안하다고

   그래도 서운타 않고 놀러와 주어서 고마웁다고...

 

   바람에게 전하는 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