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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다니 고맙다.

didduddo 2010. 2. 5. 10:21

 

12월 2일 수요일 

오늘도 날이 푹하다.

고단한 아들 날이라도 추우면 고생인데 하늘이 고맙다.

발목하고 무릎아대랑 속옷 사다  놓고 아들 전화 받고 보내려는데 소식이 없으니

소포상자 멀뚱하게 앉아 있다.

아들이랑 통화한지 일주일 지났는데 한달은 더 된것 같다.

지강이는 가게에서 저녁 먹고 운동 갔다.

말 안했나? 아빠가 몸 만들어 주신다고 해서 지강이 헬스장에 함께 다녀.

학교 끝나고 배고프니까 저녁밥은 엄마가 챙겨 준다.

첫 날은 오무라이스, 어제는 김치찌게 오늘은 고기볶음...

엄마가 할 일이 생겼고 꼭 울 아들 먹이는 것 같아 좋다.

내일은 무얼 먹일까????

 

12월 3일 목요일

비가 왔다. 잠깐 내리고 나서 기온이 좀 내려갔다.

엄마는 오늘 어제 찍은 여권 사진을 가지고 도청에 가서 여권을 신청하였다.

일본 4박5일 일정인데 큰 이모가 제안하여 아빠께 말씀 드렸더니 흔쾌히 다녀오라 히신다.

엄마 생애 가장 큰 여행 선물인데 마음에 걸리는 것이 많아 선뜻 나서기도 그렇다.

아들 있었으면 두 손 들고 환영했을텐데...

밤이 되면서 기온이 더 내려간다. 그 곳은 밤도 빨리 오고 더 추울텐데.

적막감에 많이 쓸쓸하고 외롭겠다.

눈 크게 뜨고 월남,북하는 넘 있으면 꽉 잡아서 포상휴가라도 챙겨라.

아들 ! 내일은 비번인 것 같다. 고단한 몸 푹 쉬고 시간내서 폰 하셔...

엄마 마음에 응하였는지 오후에 전화,

며칠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날을 보낼 것 같다.

건강하다니 고맙다. 아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