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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다.

didduddo 2010. 5. 1. 09:12

5월 1일 토요일.

 

전주 시민의 날이다.

호루라기의 시끄러운 소리가 이른 아침을 깨웠다.

 

달력 한 장 넘기다. 오월이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 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이 지금 가고 있다.    오월/피천득

 

밤새 애썼네. 수고로움 잠 한숨 달게 주무시어 푸시고

오월 푸르름을 한껏 품어 보시게나.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