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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200일 되는 날 입니다.

didduddo 2010. 4. 9. 08:39

 

"봇물처럼 터져버린 눈물 때문에 잘 다녀오라는 인사도 못하고

떠나 보낸 그 길이 어느새 100일이나 되었습니다.

울지 않겠노라고 그렇게 다짐하였건만 아들마저 울려버렸으니

눈물 훔치며 돌아서던 모습이 못난 어미 한시도 잊히지 않습니다.

이토록 오랫동안 대면하지 못한 얼굴은 그리움 되어 가슴이 시립니다."

 

입대 100일 되던 날 사랑방에 올렸던 글 중 일부입니다.

다시 읽으니 그때 감정이 되살아나 눈물이 납니다.

 

오늘은 입대 200일 되는 날 입니다.

멈춘듯한 시간마저 엄마에게 탓하며 볼맨소리하던 때 보내고

4.5초 짧은 휴가를 계기로 진정한 칠성인으로 거듭났습니다.

선임과의 갈등도 스스로 해결하고 무용담 삼아 들려주기도 합니다.

꼬장부리는 선임에게 계급장 떼고 맞짱 뜨자고 했다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은 받아냈지만 속으로는 잘난놈이라  욕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을 뒤로하고 이제는 후임을 둘이나 둔 어정쩡히 잘난놈입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족한 잠 보충하더니 이제는 운동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며

지 아부지에게 이두박근이 어쩌고 삼두박근이 어쩌고 잘도 재잘거립니다.

더 한가해지면 공부를 하겠다고 하니 그 마음 변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휴가 나오면 모여진 돈으로 엄마 옷사준다하니 기특한 놈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 기일에 맞춰 7월에 휴가날짜 잡았다 하길래

"칠월이 언제온다냐" 했더니 "엄마, 금방 가" 합니다.

이제는 아들이 엄마를 보듬어 안습니다.

화천의 봄도 기다렸는데 그깟 석달 못기다리겠습니까.

하루 한 통씩 편지한다는 그 약속 지키며 이백통넘게 편지를 썼습니다.

훗날 삶의 지침이 되라 넘치는 사랑 글에 담습니다.

 

전역을 하고 또 전역을 앞둔, 신병훈련을 마친 이등병 또는 일등병,상등병,

모두가 처음에는 힘들어 죽을 것만 같아도 시간이 지나 세월이 쌓이니

100일도 되고 200일도 맞고.... 또 전역일도 맞나 봅니다.

 

신교대카페나 사랑방 문을 열면 눈물이 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손내미시고 다독거려 주셨던 모든 선임 어버이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후임 어버이님들도 힘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머지않아 나의 일이 되어 새로운 후임어버이께

힘내시라 용기 주시고 다둑거려 주실 날 올테니까요.

 

겨우내 눈덮여 있던 나무에 새순이 돋았답니다.

화천은 이제야 봄이 기지개를 켠 모양입니다.

날이 미쳐 다시 눈이 내린다 하여도 이제는 봄인 것입니다.

솔솔부는 바람이 좋은 봄날 입니다. 단결!  10,04,09

 

이정수(모/3...

장섭어머님 그 마음 저 미리 느끼고 생각한 부분이라 더더욱 장섭어머님 마음 헤아릴수있겠어요
처음으로 사랑방에 들어와 병장 부모님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하지만 이젠 다음주 월요일이면 말년휴가 끝내고
아침에 다시복귀하는 아들 정말 저도 처음엔 이곳에서 아들 사랑 이란 두글자만 보아도
화장지 손에들고 면회후기글속에 빠저들며 울고 울었습니다
이젠 얼마남지 않았다는 서운함에 이 사랑방이 그리움으로 남을것같아집니다
아마도 사랑방 서로 공감하며 위로로 정이들은 여러부모님때문일거라 여겨집니다
장섭어머님 잠시잠깐입니다
전역하는 그날까지 장섭이 무탈하길 바랄게요.200일 축하합니다 ...
10.04.09 09:17
오장섭맘 (G...
그 모습이 제 모습이고 사랑방 모든 어머니들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처음과는 달리 마음이 많이 여유롭습니다.정수 기다리시느라 많이 애쓰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많이 행복하셔요. 고맙습니다. 10.04.09 18:33
 
정윤재 모 3312
벌써 입대 200일을 맞았네요
홀로 떠내보내고 세상의 모든 두려움과 걱정이 내 아픔인듯 가슴졸이며 보내었던 시간들이
어느새 저 만치 달려가고 있었음을 확인 하는 오늘이네요
어느 부모님도 따르지 못할만큼 장섭이를 향한 사랑에 목 말라 행하는 일상들에서
감탄을 하고 있었는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편지 쓰기를 생활화 하고 있고 블로그 만들어
아들과의 수중한 추억의 기억들을 채곡채곡 채우고 있는 성실함이
여느 부모님보다 한수 위인것 같아 보기좋고 부럽기도 하답니다
장섭군의 입대 200일 축하하고 지금껏 잘 지내 왔듯이 300 일~500일,전역하는 날까지 화이팅 입니다
엄마의 진실한 사랑에도 화이팅 !
10.04.09 10:16
오장섭맘 (G...
벌써 200일 입니다. 하루하루 날을 세다보니 200일 입니다.
고마운 마음을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 10.04.09 18:36
 
김재형(5연대...
아들 그리움의 바라기 200일의 시간앞에 장섭군은 우뚝선것 같군요.
장섭어머님 그래도 좋으시죠 장섭군이 아들이기에 줄수 있는것 그것또한 행복이라고 말할수 있죠.
장섭어머님~200일 축하드리고 그나머지 시간도 함께 마지막 전역 하는날까지 무탈 기원 합니다.
 단~결 할수있습니다 ㅎㅎㅎ 10.04.09 10:24
오장섭맘 (G...
고맙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절로 홀로서기를 합니다.
다들 그러겠지요? 조급했던 마음이 여유를 부릴 줄도 아니 이제는 무사 무탈만을 기원합니다.
재형이를 비롯한 7사단 모든 장병들의... 10.04.09 18:40
 
조준영8연대(...
아직도 부러움 투성이인 이등병 맘입니다.....
그렇게그렇게 시간이 가는군요....+.+
저도 매일 노심초사하며 잠설치는 나날입니다만 요즘
아들의 전화 받으면서 목소리에 적응 잘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옵니다.
엊그제는 얼른 먼저 끊어라...했더니 어머니가 먼저 끊어야 제가 끊지요 하더라구요....
아~~군대에서 제대로 배우고 있구나! 군에 잘 보냈다는 생각과
감사하는 맘이 생기네요...
성숙해서 돌아 오리라 믿으며 우리 모든 부모님들 힘내자구요....ㅎㅎ
10.04.09 11:14
오장섭맘 (G...
준영어머니, 저도 처음에는 그랬답니다. 모든 어머님들이 겪는 과정입니다.
전역 앞둔 정수어머님께서 잠시잠깐이라 하시니 믿어보게요. 고맙습니다. 10.04.09 18:41
 
최성용빠(5수색)
장섭 어머님의 글을 읽다가 문득 울 아들은 며칠 이나 됐을까 하고 대충 헤아려 보니 14일쯤이 100일이 되는것 같군요.
저야 현역을 거친 아빠라 잘 몰랐겠지만 집사람이나 그당시 저의 어머님의 마음은 모든 어머니의 마음과 같았으리라 생각 합니다.
대부분의 모든 아들들이 학교 다니다 말고 의무를 위해 잠시 들린 군생활 이지만 그속에서 많은것을 배우고 깨우치며
올바른 인간으로 성숙 되기를 바랄뿐 입니다. 우리 사랑방 부모님 들의 이런 염원이 자식들의 마음에 전해져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아들 들이 될꺼라 생각 합니다. 10.04.09 13:38
오장섭맘 (G...
부모님의 사랑을 거추장스럽게 여길때와는 다른가 봅니다.
잠시 멀리에 두고보는 부모님의 크고 단 사랑을 비로소 깨닫게 해주었으니 군대란 곳이 좋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모든 군장병들 더 많이 깨치고 성숙해져 온전하게 무사 귀환을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0.04.09 18:48
 
김동현(수색대대)부
벌써 200일이라고라우~~
엊그제 사랑방 들어오셔서 애절한 마음 표현하던 때가 언제 이던가용...
그래서 우리네 인간이 살아가것지라우~~
마니 성숙하고 어였한 아들 그래도 보고잡지라우~~~
제대 얼마 안남았네용..ㅋㅋ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10.04.09 22:02
오장섭맘 (G...
사랑방 입성 추카해주신지가 작년 10월 30일이니 엊그제 같아도 참 먼 길 이었습니다.
잊고 새로운 기다림이 있기에 살아가것지요. 자식 보고파 하는 마음은 나이와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매느리보고도 보고싶을테니까요. 많이 보고 잡네요.
동현이는 장섭이보다 더 얼마 안 남은 군생활 파이팅하길 바랍니다.ㅋㅋ 10.04.09 22:40
 
김민구 모 G...
장섭 어머님,글 보면서 우리 민구도 200일 됐다는 생각하네요,,,
gop철수하고 부대로 옮긴후 어제 3박4일 휴가나왔답니다,,
올때마다 조금씩 더 의젓해지는것 같아서 이제 맘이 놓입니다,,
구구절절 장섭어머님의 극진한 사랑에 늘 감동하고 있답니다,, 10.04.10 01:19
오장섭맘 (G...
안녕하세요. 민구 어머님.
09-21기,신교대에서 눈물 콧물 함께 흘렸는데 어느새 200일을 맞았네요.
민구는 두번째 휴가네요. 겨우내 gop에서 수고하고 맞는 휴가가 아주 달콤하겠습니다.
많이 행복하세요. 10.04.10 19:07
 
양용원(637...
장섭군의 입대 200일을 축하드립니다..
하루 한퉁씩 아들에게 쓴 편지가 200통이 넘는다니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장섭어머님의 그정성이 장섭군에게 많은 힘이 될것 같습니다
안갈것 같은 시간도 흐르다 보면 장섭군의 전역일도 금방 다가 오겠죠?
10.04.10 10:20
오장섭맘 (G...
용원 어머님 고맙습니다. 편지는 약속한 일이라 지키고 있습니다.
엄마가 묵묵히 지켜낸 약속,나중에 깨치는 바 있겠지요.
시간이 갑니다. 오늘도 어느새 다 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10.04.10 19:12
 
김윤재엄마(311)
헤아려 보니 우리 아들은 오늘로 46일째 되었습니다.
신병교육 마치고 금토일 연속 전화하더니 이번주 월요일 부터 자대배치 받고 전화한통 안하는군요
사정이 여의치 않나봅니다. 장섭어머님 글을 읽으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10.04.10 21:43
오장섭맘 (G...
윤재 어머님, 반갑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눈물바람 합니다.
 마르지 않은 눈물은 사랑일 것입니다. 견디다보면 좀 여유로워질것 입니다.
아파도 조금 더 참으시면 백일도 이백일도,금방일 것 입니다. 힘내세요, 10.04.10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