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6일 금요일
잘 잤능가?
간밤에 눈이 많이 왔던가?
폭설은 이제 다 내렸다능가?
눈덮인 봄산을 바라보면 한숨도 나겠네.
근무서랴 눈치랴 지겹기도 하겠네.
정전으로 단수되었던 수도관은 다 고쳤능가?
봄인가 싶으면 다시 겨울이다.
화천의 봄은 꼭꼭 잘도 숨어 있다.
머리카락도 안보이게 잘 숨어 있다지만
얼음짱 밑으로 물은 흐르고
개구리는 이미 겨울잠에서 깨어났거늘
이제 그만 철이들어 철을알고 물러났으면 좋겠다.
철모르고 피는 꽃을 바보꽃이라 한다.
올 겨울은 바보겨울이다.
한눈 팔지말고 졸지말고 어먼짓 하지말고 근무 잘 서고
시간나면 운동과 독서로 내실을 다지고 ...
보고싶은 아들! 오늘도 수고하여라.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