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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겨울

didduddo 2010. 3. 26. 10:04

 

 

3월26일 금요일

잘 잤능가?

간밤에 눈이 많이 왔던가?

폭설은 이제 다 내렸다능가?

눈덮인 봄산을 바라보면 한숨도 나겠네.

근무서랴 눈치랴 지겹기도 하겠네.

정전으로 단수되었던 수도관은 다 고쳤능가?

봄인가 싶으면 다시 겨울이다.

화천의 봄은 꼭꼭 잘도 숨어 있다.

머리카락도 안보이게 잘 숨어 있다지만

얼음짱 밑으로 물은 흐르고

개구리는 이미 겨울잠에서 깨어났거늘

이제 그만 철이들어 철을알고 물러났으면 좋겠다.

철모르고 피는 꽃을 바보꽃이라 한다.

올 겨울은 바보겨울이다.

 

한눈 팔지말고 졸지말고 어먼짓 하지말고 근무 잘 서고

시간나면 운동과 독서로 내실을 다지고 ...

보고싶은 아들! 오늘도 수고하여라.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