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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자랑(군대 이야기)

didduddo 2010. 3. 20. 21:41

저녁을 먹고 난 후에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내일이나 소식 줄려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뜻밖의 선물을 준다.

바뀐 환경에 완전히 적응한 듯 말이 차분하다.

뜻밖의 전화에 좀 당황하였다.아들도 그렇지만 엄마도 이 생활에 적응을 한 모양이다.

강한 바람에 정전이 되어 어제,오늘 물사용을 못하여 계곡물에서 씻었다고,

오염되지 않은 강원도 화천의 청정수는 어떤 모습일까?

새벽근무 나가야 되는데 비바람친다는 소식에 아들이 걱정된다.

자칫 게으름 피워서 생기는 사고는 남과북의 문제일 수도 있겠거니와

실탄이 지급되는 여건상 우발사고가 언제고 생길 수 있는 긴장 풀 수없는 GOP,

내일은 다시 기온이 내려가고 강한 황사가 나타난단다.

체중 관리하느라 줄넘기 천개씩하고 라면 먹는량 줄이고 과자도 멀리한다니

배고파서 견디기 힘들 정도 아니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휴가일은 하루라도 빨리 잡았음 좋겠지만 네 스스로 적절한날 선택하길 바란다.

아들! 사랑한다. 보고싶다. 단결!

 

(남자들의 자랑) 

노인 셋이 모여앉아 군대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노인이 먼저 말했다
"난 철원 전투에서 눈을 총알로 맞았잖아~ 그래서 의사가
다른사람의 눈알을 넣어줬는디 지금까지 아주 잘보인당께."

그소리에 박노인이 뒤를 이었다.
"앗따~그 뭣이냐 난 낙동강 전투에서 두다리를 총알에 날렸는디
군의관이 다른다리를 감쪽같이 붙여줘서 지금까지
멀쩡하게 걸어댕긴다니께."

처음 입을연 김노인이 가만히 듣고만 있던 한노인에게
"아~ 한영감은?" 하고 묻자
한노인은 뜸 들이다 하는말이
"뭐~내가 별로 자랑할게 있간디?  백마고지 전투에서
한번 전사한 것 빼고는 말여~~"

 

재미나서 옮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