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화요일
가게에 비치되어 있는 편의점 점검부이다.
지난 설 연휴 때 이 지역에 강,절도 사건이 빈번하자
지구대에서 밤 늦게까지 운영하는 주변 상가보호차원에서
수시로 순찰을 돌며 사고 유무를 확인하고 점검내용을 기록하는 장부이다.
처음 하루 이틀은 손님보다 더 자주 들락거리며 의욕을 보이더니
사흘이 지나고 나흘을 겨우 채우더니 아예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철수 아닌 철수를 하고 말았다.
작심나흘할라면서 돈들여 장부만들고 인력 투입했으면 결과보고 정도는 해야지
지구대내에서 작성하여 상부에 보고 하는 과정도 생략한 모양이다.
아까운 세금이 땅바닥에 떨어졌다.
줍는 사람이 임자이고 먹은 사람은 배터진다.
크고작은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허술하네 부실하네 초동수사가 제대로 안되었네...
뒷돈 받아 수사하고 무마하고 유전무죄요 무전유죄라는 말을 공감케하는 사람들.
가출신고하면 "집에서 기다리라." 하고,견디다 못한 가족들이 결국 거리로 나서고
사건 신고하면 물증내놓으라하니 졸지에 형사가 되어 수사에 나서고...
버리지도 그냥 두지도 못하는 쓰레기아닌 쓰레기가 되었다.
날이 맑다. 황사 소식이 있었는데 아직은 괜찮다.
밤샘근무하느라 수고하였다. 목욕하고 밥 먹고 곤하게 자고 있겠다. 아들, 오늘도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