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5일 월요일
소희누나가 점심을 맛있게 먹고 갔다.
전북대로 편입한 뒤 빈강때나 점심시간에 집에 와서 쉬었다가라 하였다.
사먹는 음식 비싸기만하고 갈 곳 없으면 커피점에서 시간 떼워야 하는데
돈도 아깝고,이모집이 가까이 있어 다행이다.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 몸을 다 풀었는지 밥달라고 찾아 왔다.
생선에 밥 비벼 주고 소세지 던져 주었더니 새끼 품으러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우유에 마를 넣어 갈은 것 하고 오렌지 잘라 할머니께 다녀왔다.
졸리시는지 눈을 자꾸 감으신다.
오렌지 주위환자들과 함께 나누어 먹고 침상정리하고 왔다.
지강이가 어제 발신표시 안하고 전화를 했다.
엄마를 속이려고 목소리까지 바꾸었는데 금방 들통이 났다.
잠시 저를 거두었던 이모가 고마운지 정을 준다.
돌이켜보건데 나 자산에게 욕심을 부린적도 많았지만
남이나 나의 가족에게 많이 베풀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그만큼 전생의 갚아야 할 빚이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법정스님은 속세의 모든 빚을 놓고 가셨나보다.
고양이가 또 놀러 왔다. 잠시 놀아주어야겠다.
비가 온다. 울 아들은 오늘도 뒹굴뒹굴 놀겄다. 오늘도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