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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부르는 노래

didduddo 2013. 8. 7. 17:52

 

 

 

 너를 위해 불러 줄 노래가 있으니 아직은 집으로 돌아갈 때가 아니다.
죽어도 누울 곳이 없는 껌팔이 소년과 귀싸대기 빨간 능금들은 좌판대 위에 두고 아직은 집으로 돌아갈 때가 아니다.
집이란, 돌아가 편히 쉬는 곳이 아니라 국물을 끓여 먹고 등짝을 데우는 곳이 아니라
단지 떠나야 할 때 구두끈을 조여매는 곳, 떠나지 않고는 돌아올 수 없으니 정작 돌아오려거든 늘 떠나야 한다. 안도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