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네 편지 받았다.
불안하고 힘들어보이던 처음 편지 글이 두번째 다르고 세번째 다르더라.
집에서는 죽어라 깨워도 안 일어난 놈이 6시 자동기상이라니
환경이 사람을 재대로 길들이는구나 싶다.
야간근무 설 때 본 무심히 많은 별들은 평생 잊히지 않겠지?
잊지못할 것이 그것뿐이더냐만
네가 참으로 이쁘게 보았다니 엄마도 밤하늘 올려다 봤다..
아들이 본 하늘, 별 ...
훈련을 얼마나 잘 받았기에 157명중 조교로 뽑혔냐.
너무 티나게 잘하지마. 네 말대로 중간만해.
처음 입대할 때 가졌던 초심 잃지 말고 익숙해졌다고 건방 떨지 말고
남들 하는 만큼만
앞서지도 뒤처지지도말고....
잔소리한다고 흘겨볼텐데 어쩌냐. 엄마 너무 멀리 있는데.ㅎㅎ
네 홈피는 네가 시키는대로 했고
샴푸외 다른 필요한 물품은 자대배치 받으면 보낼테고
핸드폰은 군정지 시켰다.아들이 부탁한 사항도 잘 지킬 것이고...
다음 주에도 교회나오너라. 마지막이겠다만.
사진도 찍고 초코파이도 먹고 친구들 혹은 엄마 편지 받을 수도 있지 않겠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차카게 살자.
사랑한다. 엄마가 ...
10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