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저녁 노을

didduddo 2012. 8. 23. 19:54

 

 

"엄마, 지구가 이상해"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아들은 그렇게 표현한다.

어젯밤 꿈 탓일까? 하루가 뒤숭숭하다.

놀러 나가신 아부지의 부재로 아침은 물국수로 점심은 건너 뛰고 저녁은 통닭시켜 캔맥 하나씩 하고.

무차별 칼부림으로 살벌스러운 세상, 무사히 하루를 마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나니...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밤. 심심하다. 심심해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