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게 지내던 지인을 잃고 많이 우울해 하더니 여행을 떠났다.
식사를 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서너날 사경을 헤메다 돌아가셨단다.
우린 짝으로 살면서 서로에 대하여 얼마나 알까.
각자의 생각에 갇혀 이해의 폭은 좁다.
집 떠난지 3일째,
다시 돌아 오기 위하여 떠난 길이기에
부재가 불편하지도 마음 허하지도 않다.
잔소리와 치다꺼리에서의 해방감이 오히려 크다.
훗날 돌아오지 못할 영 이별 길을 떠날 때,
홀로 남은 짝은 어떤 심정이 들까.
어이~~~짝꿍, 좀 괜찮은가? 훌훌 털고 얼렁오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