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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didduddo 2012. 5. 31. 20:04

 

 

 

주어진 일에 의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며 살았던 것 같다.

사랑을 할 때에도 그랬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그랬고 살림살이도 그랬다.

지혜롭고 슬기롭게 산다는 것은 타고 나는 모양이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문제는 아니다.

나는 지질이도 공부를 안했으며 안했으므로 못하였다.

표나지 않게 노는 것이 취미였고 틈나면 책을 읽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지금이야 많이 좋아졌지만 차가운 인상과 성격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먹통으로 곧잘 만들었다.

그래서 어울리는 친구가 정해져 있었다.

흑백이 뚜렷하여 아닌 것은 절대 용납하지도 못했다.

여러해 전 여고 단짝 친구들을 몽땅 버렸다.

너무 큰 배신감으로.

지금도 내미는 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나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근성을 다 버릴 수는 없지만 틀림없이 달라졌다.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각종 모임과 취미생활 그리고 봉사활동을 통하여 무리와 어울리는 법을 배웠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잠재되어 있는 내 안의 지혜와 슬기가 나를 좀 더 편안하게 숨을 쉬게 하고 있다.

 

"역시~~~"

근자에 들어 자주 듣는 말이다.

아름다운 현상이다. 

 

풍물 강습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