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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 來 不 似 春

didduddo 2010. 2. 24. 19:50

2월 24일 수요일

아들이 재작년 용돈 모아 롯데백화점에서 사준

봄 자켓을 입고 외출 (수지침 수강)을 하는데 더움을 느낄 정도로 날이 변덕을 부려 놨다.

언제 다른 얼굴로 변할지 몰라 아직 봄이라 말하기도 그렇다.

화천은 4월까지 눈이 온다는데 봄이 왔지만 봄이 아니로다.(春 來 不 似 春)

김연아가 피겨케이팅 역대 최고점수로 일본의 아사다를

큰 점수차로 제친 경기를 보고 난 직후여서 그런지 수강 중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타고난 능력과 몸을 가졌다지만 재능보다 빛났던 것은 독하게 흘린 땀이 아니었을까.

세계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흘렸을 땀,

그 땀방울들을 묵묵히 닦아주신  부모님이나 스승님들께도 박수를 보낸다.

 

화분들 마당에 내놓고 물을 흠뻑주니 큰 숨 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뭐라 하였을까?  갑갑해 죽을 것 같더만 이제사 살 것 같다고 했겠지?

보는이도 개운한데 겨우내 갇혀있던 지들은 얼마나 시원하겠냐.

엄마방 이불, 벼개잇,벼개속, 메트보,...몽땅 걷어내 빨아 널어 놓으니 봄햇살이 뽀송뽀송 말려 놓았다.

내일은 아들방 겨울이불 정리하고 봄이불로 바꿔 놓으려고 했는데 비소식이 있다.

 

어제는 모임이 있었다.

지난 1월 아들을 군에 보낸 지민이 엄마가 아들 이야기를 하면서 눈시울을 적시더라.

불과 얼마전인데 엄마의 모습을 보는 듯하였다.선배답게 군대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쩌고 저쩌고 저쩌고 어쩌고....ㅎㅎ

 

오후에 밝은 목소리를 아들이 들려주었다.4.5초 휴가가 엄마에게는 큰 약효가 있었다.

아들과 차분하게 대화를 하니 전화를 끊고나서 못다한 이야기로 마음 졸이는 일도 없고.

아들은 휴가 나올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미안혀

병원 환자 밥도 아니고 5시가 저녁식사 시간이라니.

지난 주에 보낸 소포 선임이 없어 받아만 놓고 풀어보지도 못했다고, 어서 만난것들 입에 넣어야 할텐데.

12월에 들어온 후임에게 잘 대해주라고 당부하고 전화 자주혀~ 하고,

늘 아쉽지만  짧은시간 아들이랑 함께 했다. 오늘도 수고했다. 낼은 빗길 조심하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