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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 누나

didduddo 2010. 2. 22. 10:56

2월 22일 월요일

어제 캐나다에서 어학연수 중인 민지 누나가 TV에 나왔다.

벤쿠버 올림픽 쇼트트렉 남자 1000m 금,은 메달을 딴 이정수, 이호석 선수

시상식장 바로 뒤 관중석에서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는 민지 누나가

여러번 나오는 장면을 이모는 금방 알아보셨단다.

얼마나 반가우셨을까?

엄마이기에 아무리 꼭꼭 숨겨 놓아도 제 자식은 태만 보아도 찾을 수 있나보다.

민지누나 세계적으로 방송 탔으니 나중에 한 턱 쏴야 할 것 같다.

금년 7월에 연수가 끝나 귀국한다니 아들 정기휴가 나오면 만나고 귀대할 수도 있겠다.

할아버지,할머니 제사도 그 달이니 제도 지내고 갈 것 같다.

아들은 왠 복이 그리 많은지. 조상님이 많이 돌보신 탓 일거라 생각한다.

 

날이 찌푸둥하니 금방 비라도 올 것 같다.

지난주에 보낸 소포는 오늘 낼 받겠다.

선물상자 받으면 전화 할랑가?

아들 목소리 들은지 일주일 된 것 같다.

이제는 마음이 조급하고 애가 타지는 않지만 기다리는 마음은 한결 같다.

아들도 비가 올지언정 혹은 눈이 올지언정

이제는 덤덤하게 받아 들일만큼 성장했으리라 믿는다.

시간이 약이다.

오만처방 필요치 않고 오로지 시간이 약이었다.

아들, 오늘도 수고하셔.

 

엄마랑 마음이 통했는지 전화를 해주었다.

"엄마 뭐해?"

" 어, 점심먹어. 우리 새끼는 뭐해?"

비번이라 근무 없이 휴식 중 이라  한다.

쉬는동안 어무이 아부지 생각이 났나 보다.

고맙다. 아들아.  너로 인하여 이 땅의 모든 어버이들이 편안한 밤 지낼 수 있음을 감사히 생각한다.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그러하기에 자꾸 눈물이 난다.  보고싶다 아들아,,,

 

 

              민지누나( 연두색 티셔츠, 카메라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