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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

didduddo 2011. 12. 2. 20:52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추워야 하는데도 망할놈의 겨울비는 춥지가 않다.

강원산간의 폭설은 무엇이며 시월같은 요놈의 날은 무엇일까.

강원에 눈 내리면 맘에는 더 깊은 눈이 나렸던 것도 잠시,

춥지 않은 겨울을 즐기고 싶다.

아들 군대 있을 땐 유별나게도 춥드만 그것은 마음 탓이었던 모양이다.

그것이 환경 탓이라지만 마음 탓이라 우기고 싶다.

 

어느덧 12월이다.

더디가는 시간을 야속해 한 적도 있었지만

유수처럼 흐르는 시간을 원망할 즈음이니 생의 절반을 넘은  것 같다.

 

생각하고 정리하고 싶은데 마음은 자꾸 거부를 한다.

과도기이리라. 또 한 번의 과도기.

숫자에 불과한 나이를 받아들이는 과도기. 이 또한 지나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