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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의 서글픈 신조어

didduddo 2011. 10. 28. 09:57

 

'이구백(20대 90%는 백수)' '삼초땡(30대 초 명예퇴직)' '동태(한겨울의 명예퇴직)'.

요즘 20~40대가 불안(不安)한 처지를 압축 설명할 때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들이다.

이런 말들은 이미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표준어'가 돼있다.

20대 사이에선 청년 실업을 빗댄 신조어가 많다.

'장미족(장기간 미취업자)' '청백전(청년백수 전성시대)''빌빌족(취업 못 하고 빈둥거리는 사람)'

'대5족(취업 못 해 졸업 미루는 대학 5학년)' '삼일절(31세까지 취업 못 하면 끝장)'

'행인(행정인턴의 준말로, 제대로 된 직업 못 갖는 사람)'

'메뚜기 인턴(취업 못 하고 인턴으로만 옮겨다니는 것)' 등이다.

백수 탈출을 위한 20대의 몸부림이 담긴 신조어도 넘쳐나고 있다.

'토폐인(토익 공부만 하는 폐인)' '에스컬레이터족(취업 위해 편입 반복하는 사람)'

'강의 노마드족(취업용 강의만 쫓아다니는 사람)' '취집(취업 못 해 시집간다)' 같은 말이다.

30~40대에서 자주 통용되는 신조어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담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삼팔선(38세가 되면 퇴출 대상)' '오륙도(50~ 60대까지 회사 다니면 도둑놈)' 같은 말에서부터

최근엔 이들의 처지를 생선에 비유한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다.

'조기'는 조기 퇴직, '명태'는 명예퇴직, '황태'는 황당 퇴직,

'알 밴 명태'는 퇴직금을 제법 두둑이 챙긴 명예퇴직자를 말한다.

회사의 퇴직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한직으로 밀려나서도 끝까지 버티는 사람은 '생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