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뜨겁다.
오다가 뭘 잘못 주워먹었는지 제 정신이 아니다.
아무래도 해찰을 한 모양이다.
해찰을 하다가 더위를 주워 먹은 모양이다.
"해찰하지 말고 오니라."
해찰쟁이 오빠에게 심부름 보낼 때마다
귀에 못이 박히게 하셨던 울 엄마 말씀.
"어~~~"
대답은 맴생이 같이 잘한다.
무슨 심부름 중인지도 모른 채 해를 꼴딱 넘기고
해찰만 실컷하고 온 오빠는 엄마에게 디지게 혼나야 했다.
자연의 모든 것은 제 정신일 때 아름답다.
해찰 - 일에는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쓸데없이 다른 짓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