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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것, 참.

didduddo 2011. 9. 9. 12:21

 

 

미꾸리 일만 오천원어치를 샀다.

들깨 갈아 체에 받치고

실가리 삶아 찬물에 행구고

양념준비 해놓고

미꾸리를 손질할라는데

살아있는 것을 손질한다는 것이 참 그렇다.

소금을 치기 전

새끼 몇 마리 골라 페트병에 담았다.

목숨을 살려줬으니 얼마나 좋을까.

 

밥 하다 말고 쳐다보고

청소 하다 말고 쳐다보고

일없어 쳐다보고.

 

고것 참,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