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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사진을 다마섹교회에서 보다.

didduddo 2010. 2. 4. 23:05

 

10월 14일

간 밤에 비가 오셨는데 훈련 받는데 지장은 없었는지.

이번주도 훈련이 고되던가?

넷마블에서 아빠 바둑 두셨다.

세판 두셨는데 1승 2패!!!

잘 안두시니 감각이 많이 떨어져서겠지?

20기는 자대 배치 받았더라.

잘못한 두명만 빼고. 21기로 유급 되었데.

아들은 모난 행동 하지 말고 둥굴게 둥굴게....

사랑하는 아들 잘하리라 믿네.

 

10월 15일

아들 생일 축하하네.

축전도 띄우고 미애 이모 ,작은 엄마 인터넷 편지 ,교회 카페에 생일 축하글,

아빠 손편지 엄마 손편지. 친구들 편지....

생일이라고 교회에서 독사진도 찍어 주고. 맛있는 것은 안 주는지 몰라...

요번주는 안먹어도 배부르겠다.

널 사랑해 주는 이가 많아서 좋겠다. 추카 추카 추카.....

 

 

생일 축하해요.

 

10월 16일

너의 세번째 편지를 받다.

아빠는 조교를 원했는데... 좀 단조롭고 싱겁지 않나?  엄마생각.

얼마나 잘했길래 조교로 뽑혔냐  157명 중...

니 판단대로 중간 만큼만 했음 좋겠다.

군 생활 이제 시작인데 너무 여유 부리지 말고 기 빠지지 말고 웃음 잃지말고,

초심 잃지 말고.  이등병 생활 잘 하고...

울 아들 !!1 보고싶네  자대 배치 받으면 면회 갈테니 기다리게나.

 

10월17일 토욜

한 주 훈련 마치고 푸~~욱 자고 있겠다.

오늘도 고단했지?

애썼네 울 아들!!!

옆에 있음 엉덩이라도 '툭툭' 쳐주었을텐데.

엄만 오늘 초등학교 모임인데 가지 못하고 아빠 모임이 겹쳐서...

네가 있었음 가게 지켰을텐데.... 너가 필요한데..ㅎㅎ

울 아들 업응게 마니 불편하구만잉!!!

교회 카페에 편지글 올렸는데 일요일인 내일 받아볼랑가?

울 아들 사랑하네  잘자시구랴...

 

 

 다마섹교회에서

 

 

10월18일 일욜

오늘은 교회에 안간겨? 사진을 안 찍은 겨.

니 사진 볼라고 교회싸이트 종일 들락거렸는디...

다른 친구들은 다들 사진 찍었구만, 왜?  쵸코파이가 벌써 질린겨?

담주는 니 얼굴 보여줘.

민지누나는 내일 케나다 연수 떠난다.

이모 이모부 마음도 엄마처럼 많이 허전하고 허전할 것 같다.

민지 누나 10개월 연수 끝나면 장섭이도 ㅎㅎㅎ 민지 누나 빨리 왔음 좋겠다.

외할아버지 제사날이었다.

저녁에 아빠 혼자서 외갓집 다녀 오셨다.

오늘은 아빠랑 짧은 데이트 ...(안싸우고 잘 있음.)

늦은 아침을 놀부보쌈 정식, 팔복동으로 이사간 파크랜드 들렀다 시내에 가서 샤핑!!!

오늘은 아들 못봐서 마니 서운타만 담주를 기다리마...

아들 !!! 사랑혀~~~~~~~~~~~~~

 

고맙습니다. 덕분에 아들 녀석 사진을 보았습니다.
곁에 있는 듯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3주차 훈련인데 무사히 잘 마치겠지요?
기도 덕분에 모든 장병들 군 생활 잘 마치고 전역하리라 믿습니다.
수고하심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11중대 3소대 110번 오 장섭 엄마
 

 

10월19일 월욜

아들이 아빠한테 보낸 편지 .오늘 받다.

아빤 안보는 척 보시면서 또 보시면서 아들이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남긴 말에

긴 여운을 남긴다. 엄만 옆에서 눈물 주루룩...이놈의 눈물은 언제 멈출련지...

그 곳은 벌써 춥지?  맨날 웃통 벗고 사는 넘이라 좀 덜 출라나?

4주차 첫 날인데 또한 새로웠겠다.

비가 와서 고되더라도 혼자만의 사명이 아니기에

곁에 있는 전우들이 있기에 잘 견디어내리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아들!!! 단결!!!!

 

10월 20일 화요일

자고 있을 아들!!

꿈에 엄마 나온겨? 아부지 나오겨? 아님 여친?

날이 맑아 훈련 받는데 덜 힘들겠구나 싶었는디...

어무이  아부지 꿈 꿨을랑가?

울 아들은 얼매나 행복한지 어무이 꿈에 잠시 비치드만  그 뒤로는 안뵈네.

사랑하는 울 아덜  꿈에서 보드라고,   그때  못다한 이야기 나누드라고...

잘 자시게나.  울 아들 ,사랑하는 ...

또 운다.  울어...

 

10월 21일  수욜

아들 입대한지 한달.

22 - 1 = 21

숫자하나 빼니 제대 날이 좀 가까워진 것도 같다.

요번주는  유격 , 총검술, 수류탄  재미나겠다. 힘들지만

가게에서 신문보다 말고 컴을 켰다.

바탕화면에 웃고있는 아들 얼굴 보고 오늘은 수지침 강좌 있는 날이기에

가는 길에 우체국에 들러 편지를 보낼라고 좀 이른시간에 너랑 혼자서만 이야기 한다.

아침 저녁으로는 춥지만 낮엔 그래도 기온이 올라 가니 훈련 받는데는 큰 어려움 없겠다.

참!  경애 이모는 수원에다가 집 전세로 얻어 지혁이 수원으로 전학 갔다.

전주에는 이모부하고 지강이만 남고...

이산가족이 되었어. 이모부가 던 마니 벌면 그런 일 없었을텐데.

남자가, 한 가정의 가장이 제 구실을 제대로 못하면 가족 전부가 힘들어.

명심햐. 아빠는 어제 새벽 4시까지 인터넷바둑을 두시고 지금 주무시고 계신다.

살이 빠진다고 걱정이시다. 엄마가 잘 못 챙겨줘서 그런가?

아들 없으니 시장도 잘 안가고 반찬도 대충 먹는다. 얼렁와~~~

다음 주는 훈련 마지막 주라 편지가 전달이 잘 될련지 모르겠다.

편지 없어도 사랑이 식었네 어쩌네 하지말고 자대에서 기둘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고 아들 !!! 아자 아자 화이팅!!!

추신

아빠는 조교하셨음 하신다.

전방에 안들어 가고 좀 편하다는데...

통솔력, 지도력, 책임감,  리더쉽 생기고 좋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