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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대추나무

didduddo 2010. 5. 7. 11:15

 

 

5월7일 금요일

병원 간병인의 전화를 받고 아침 잠을 깼다.

할머니께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걱정이 앞섰는데  다른 일로 전화를 하셨다.

 

대추나무는 게으르다.

다른 나무들은 싹이나고 꽃을 피우고 지는 판에 이제야 싹이 올라왔다.

죽었나 살았나 가지끝을 잘라보기를 몇번, 무지 반갑다.

지난해 포도 한 송이,대추 한 알 농사 지었는데 올해는 두고봐야겠다.

 

아들은 어젯밤 졸지 않고 근무 잘 선겨?

비가 다녀간 뒤라 바람이 차더만 춥지는 않은겨?

 

어제 큰이모께서 장수메뚜기쌀 20kg 한 포대 보내셨다.

남아도는 쌀을 공직자들이 앞장서 팔아주기에 나섰나보다.

한치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탁상공론(卓上空論)이다.

차라리 밥을 두 공기씩 먹으라고 하지. ㅉㅉ

요새는 쌀 한 포대 사면 잊고 먹는다.

7월에 있는 아들 휴가 선물이라 생각하고 잘 먹이겠다고 하였다.

아부지는 친구분들이랑 당구치다 아침 일곱시에 들어오셨다.

언제 일어나실지 모르겠다. 울 아들도 자고 있겠다.

햇살이  좋은 날이다. 오늘도 수고하시고 단결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