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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전하는 말

didduddo 2010. 5. 3. 21:08

문을 열어놓으니
지나가던 바람이 놀러 옵니다.
"어여 와" 
겨우내 매섭게 굴어 얄밉던 녀석이
이제야 지대로 대접을 받습니다.
갈 곳 많은 임자 없는 녀석
내 집에서 놀다가라지요.
겨울에 미워해서 미안하다고,
못들어 오게 문닫아 놔서 미안하다고
서운타 않고 놀러와 주어서 고마웁다고.

 

봄인가 싶으니 여름이다.

봄이 억울도 하겠다.

4월 말까지 눈을 쓸어냈으니

지난 겨울은 참 모질고 길었다.

 

오늘은 아들하고 세번이나 통화를 하였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이야기.

서로 조잘거리느라 바쁘다.

친구처럼 애인처럼

그렇게 살아 온 날들이 감사하다.

 

12시 근무 서려고 자고 있겠다.

잘 견뎌 주어 고맙다.

변치 않는 그 마음 고마웁다.

 

청소하느라 바쁜 날이었다.

가게 창고 치는데

부지런 어디다 떨었는지 모르겠다.

쓰레기가 한참 나왔다.

일은 찿으면 끝이 없다.

 

눈 크게 뜨시고 밤샘근무 잘하셔요.졸려서 그만 단결해야겠다. 알라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