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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하루 무사함에 감사 드린다.

didduddo 2010. 4. 27. 10:00

4월 27일 화요일

비 온 끝이라 아침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나무들이 너울너울 춤추고 미리 달아놓은 연등도 덩달아 춤을 춘다.

봄하늘은 연회색이다. 하늘은 없고 구름만 있는 것처럼 횟빛이다.

 

새만금 방조제가 착공 19년의 대역사 끝에 오늘 준공된다.

지난번 착공이 된 줄 알고 찿았다가 헛탕쳤었는데

오늘 준공식을 갖고 방조제 전 구간을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하니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아들 휴가 나오면 한번 다녀오자.

 

천안함이 침몰한 지 꼭 한달이 되는 26일,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생존 장병들이 이젠 영정으로만 남은 전우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푸른 꿈을 펴보지도 못하고 바다로 간 동료들,

유족들은 말랐던 눈물이 다시 솟구친다.

 

장동건 고소영이 '상위 1%도 울고 갈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단다.

할리우드 스타 뺨치게 할 만큼 화려함으로 장식될 예정이라는데

누구나 한번 뿐인 결혼식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고 싶지 않겠냐만

돈도 있도 명예도 있고 인기도 있고 볼 일이다.

 

비 가시고 황사 소식이 있다.

내일은 다시 또 비소식이 있다.

밤 근무 마치고 아침 먹고 한 숨 자고 있을 아들,

지난 하루 무사함에 감사드리고 오늘도 수고로운 하루 되시고 단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