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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五里霧中)

didduddo 2010. 3. 28. 10:29

 

 

3월 28일 일요일

맑은 날이다.

바람은 차갑지만 춥지는 않다.

오후부터는 평년기온을 웃돈다하니 봄 같은 봄날 일 모양이다.

건조한 날씨에 불조심할 일만 남았다.

해마다 이맘때면 부주의로  큰 불이 나기도 하는데

마음 아플 일 없었으면 좋겠다.

 

이른 아침부터 초계함사고 현장은 분주하다.

생존해 있을지 모르는 실날같은 희망을 가지고 실종자 찾기에 나셨다.

사고 원인은 오리무중인 가운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심스럽게 원인파악에 나섰다.

생존자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1,200톤 급 '천안함'은 폭발로 배가 두동강났고,

배의 뒷부분이 순식간에 가라 앉으면서 46명이 실종됐습니다. "

 

"21시 25분 경 저는 당직 상태를 확인 후에 함장실에서

내일 작전 계획에 대해서 구상하던 중 '쾅'하는 소음과 충돌음과 함께

배가 오른쪽으로 직각으로, 90도 기울어졌습니다.순간, 전기도 통신도 끊겨버렸습니다."

 

"폭발음 나고서 올라갔을 때 두 동강나 있었습니다.

반파돼있었습니다. 반파가 돼서, 반쪽은 침몰된 상태에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22시 40분 현장 근해에 있던 해경정에서 천안함 인원 58명을 구조했습니다.

추가 구조자 없이, 폭발 세시간쯤 지난 새벽 1시 무렵 배는 완전히 뒤집어진 채 바닥으로 가라앉았습니다."


풍랑이 높아 사고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실종자가족들은 또다시 오열을 한다.

왜 아니겠냐. 가족이라면 그 바다로 뛰어들어 아들을 찾아내고 싶을 것이다.

그것이 가족인 것이다. 엄마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온 국민이 내 자식 같은 마음으로 가슴 아파 하고 있다.

 

오늘은 전투휴식일이라니 고단했던 몸 충분히 휴식 취하고 시간내서 전화해라.

경건한 마음으로 좋은 소식 기다리자.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