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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나숭개를 알어?

didduddo 2010. 3. 19. 18:34

 

 

볕이 좋아 자전거를 타고 나가 쑥을 캤다.

덕진공원을 지나 동물원쪽 연화마을 입구에서 쪼그리고 앉아

한 끼먹을 만큼 캐왔다. 재홍이네 동네이기도 하다.

재홍이는 특전사 지원해서 입대했다고 말했던가?

기울어진 가세때문에 대학 진학은 못한 걸로 안다.

 

봄이면 산으로 들로 뛰쳐나가

쑥, 보리,나숭개('냉이’의 경상, 전라, 충청방언 )를 캐러 다녔고

삐비(충남이나 전라도의 사투리,식물의 어린 싹 ) 뽑아 껌을 만들어 씹었다.

달착지근한 것이 껌이 귀하던 때라 최고의 자연산 껌이었다.

남의집 밭에 들어가 무우,파 마늘 뽑아다  엄마에게 바치면

"남의집  냄새난 것 훔치면 죽어서 천당 못간다"고

야단 맞았던 소싯적 생각하며 오랫만에 쑥을 캤다.

 

책가방 마룽( ‘마루의 방언, 강원, 전북, 충남)에 던져놓고 해가 질 때까지 놀았던 골목길,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그 골목길이 그리운 하루였다. 단결! 10,03,19

 

나숭개,빼비가 경상도말로 냉이,어린싹 인지 저는 처음 알게 되었네요?
그렇군요? 이름이 참 독특합니다~하하
10.03.19 21:01
지금쯤 가족상봉에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시겠네요.
바람이 불고 흙비가 내린다하니 조심하셔요.날도 참 심술궂습니다.
10.03.20 12:37 new
 
강원도 에선 나새(냉이), 달롱(달래) 그렇게 부른 답니다.
전라도라 봄도 빨리 오는것 같군요~
강원은 이제 겨우 쑥인지 알정도로 쬐끔 올라 오던데~~ 10.03.19 22:54
강원도의 봄이 빨리 찾아오길 희망합니다.
방언이 경상도,충남,전라도하고 거의 비슷한 모양입니다.
강원도 방언 잘 배웠습니다.고맙습니다. 10.03.20 12:40 new
 
봄기분이 와락 가슴으로 당겨오는것 같음을 느끼게하는 쑥이 함초롬 예쁘기도 하네요
들로 산으로 봄나물 뜯으러 자분자분 산책길 따라걸으며
봄나들이 삼아 노닐다 왔을 장섭엄마 아~~ 부럽네요 ~~
지역 사투리가 이렇듯 한가지 사물에도 표현이 제각각이네요
자연의 맛이 정겨운 순수한 우리나라말이 참으로 예쁘네요
나숭개 = 냉이 빼비 = 어린 싹
나새 = 냉이 달롱 = 달래
자연도감 공부 하는듯 오늘도 배워갑니다 후후후~~
10.03.20 00:13 new
시골(순창)에서 나고 14년을 그곳에서 살아서인지 시골스러운 것 좋아합니다.
저도 검색하여 처음 알아낸 방언입니다. 덕분에 재미있는 공부 함께 하였습니다.
쌀뜸물 받아 된장 풀고 쑥국을 끓이니 향이 참 좋습니다.
묵은김치에 밥한그릇 맛나게 먹었습니다. ㅎㅎ 10.03.20 12:43 new
 
안녕하세요^^ 장섭맘님!! 맘님 덕분에 오랫만에 고향말 들어보네요 ㅋㅋㅋ
나숭개(냉이), 삐비,,, 어릴 때 많이 캐고 뜯어먹던 풀입니다.
해마다 봄에 쑥을 캐다가 살짝 데쳐서 냉동고에 넣어놨다가 추석에 쑥송편 만들곤 했지요.
흰송편보다 쑥송편이 덜 쉰다고 차렛상에 놓을 흰송편은 조금 빚고 쑥송편은 많이 빚는데
만들다보면 진절머리가 나서 처음엔 한 입에 쏘옥 들어가게 작았던 송편이 점점 커지다가
그것도 질리면 개떡으로 만들고 나면 새벽이 되고 우리들은 지쳐서 잠이 들면 엄마는 밤새 떡을 찌느라
밤을 꼬박 새우고 차례상 차리시던 엄마도 이젠 안 계시네요 ㅠ,ㅠ 10.03.20 10:24 new
반갑습니다. 고향말은 너무 정답지요. 이제는 양념삼아 쓰이지만 참 이쁩니다.
고향집에서 식구들 둘러 앉아 송편이며 개떡해먹던 시절 있었습니다.
만들기 싫어서 큼지막하게 만들었던 기억 저도 있습니다.
엄마는 늘 그리운 존재인가 봅니다.고맙습니다. 10.03.20 12:48 new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나물...구수한 쑥국 맛있겠네요.
남쪽은 봄이 성큼 다가 왔지요? 구수한 사투리도 하나 배워 가네요.....^^* 10.03.20 10:47 new
나물맛을 알면 큰 나이라고 했습니다.
진즉에 나물맛을 알았으니 이미 커버린 나이인가 봅니다.
손에 잡힐 것 같은 어린 추억이 벌써 30년을 넘겼으니 세월이 유수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는 가는 세월을 잡고 싶을 때가 있겠지요? 고맙습니다. 10.03.20 12:53 new
 
장섭어머님 쑥향기가 가득함을 느끼게 해 주네요 ...봄엔 봄 체소 가을엔 가을체소가 가장 좋다네요
저도 조만간 쑥국 한번 끌여먹어야겠습니다 ..
10.03.21 22:26 new
네,쑥의효능은 살균작용,노화방지,간기능개선,항암작용,비만해소등 현대여성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랍니다.
조만간 꼭 끓여 드셔보셔요. 17:54 new
 
저두 시골이 고향이라서 ... 삐비는 방천가에 많았던것 같은데요 ㅎㅎ 삐비먹고 삐쳤냐? 했던것도 같구요 ㅎㅎ
오늘 영산강에서 미사있어 다녀왔거든요. 흐린날씨였지만 쑥들이 제법 많이 컸더라구요..
바람이 좀 안불면 쑥좀캐올려구 했는데... 고향냄새나는 쑥 보기에 좋습니다. 군침도 넘어가구요 ㅎㅎ 18:07 new
삐비도 뽑는 시기가 있었지요.
너무 쇠어버리면 먹지 못하고 아쉽게 바라만 보았었는데,
먹을것이 귀한지라 먹거리는 알아서들 잘도 찾았먹었지요.
그때가 참 재미났던 것 같습니다. 바구니 들고쑥 케러 다녀와 보세요. 봄처녀가 되어... 19:54 new
 
어디선가 많이 들어보던 소리라 정감이 가네요.
어릴적 제가 하던짓이 고스란이 있네요?? 충남 서천군 장항읍, 제가 살던 고향이지요. 18:15 new
고향이 시골인 사람들에게 소중한 추억입니다.
비사치기, 자치기, 땅따먹기,연날리기,숨바꼭질.. 그 때가 그립습니다.19;56